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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전체 읽어보기 각 분별로 한글 해설본을 읽고 한자음으로 읽어보기를 해보았다. 나는 금강경이 '행위 뒤에 행위자 없음'을 '空'으로 역설하고 있다고 억측하며 매료되었다. 아니 그 이전에 '수보리 어의운하' '어의운하...' '어의운하 수보리' 하며 늘 '너의 생각'을 물어주시는 부처님이 너무 좋았다. 다행히 나이 먹어 고아된 나는 살아 생전 어머니에게 퍼붓던 오해와 애증의 실타래.. 돌아가신 뒤에야 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금강경이라는 언어를 얻었다. 아직 배우려면 ... 이제 시작이지만 매일 한 번씩 읽고나면 덧없는 감정으로 나를 소모시키는 일이 조금씩 줄어든다. 부디 극락 왕생 하시기를....
금강반야바라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금강경, "금강반야바라밀경" 이라는 제목의 뜻을 알아보고자, 한자를 풀이하는 것은 좀 짜친다. 경의 제목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의 한자어는 金(쇠 금), 剛(굳셀 강), 般(일반 반, 반야 반), 若(같을 약, 반야 야), 波(바라밀 바), 羅(펼칠 라), 蜜(꿀 밀), 經(경서 경)이다. 뭐여 이게.. 한자풀이로 닿을 수 없는 그것 이 경 제목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산스크리트어(범어)가 원어 라는 것: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와즈라체디까 쁘라갸빠라미따) 원어인 범어를 중국인이 한자어로 옮겨적은 것이 우리가 대체로 접하는 것인데, 이 옮겨적는 과정에서 범어를 한자어로 '음역한 것이 있고 의역한 것'이 있다는 것을 짚어줘야 한다. 이리 저리 찾다보면 '금강'은 의역이고 '반야바라밀..
표 안나는 일 벌써 8월 중순이다. 허 참 가스렌지를 청소하다보면 그런 기억이 있다. 아주 먼 예날 내게도 시댁이 있었던 시절, 제사로 큰 집을 가야 했던 어느 시점에는 중,고딩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큰아주버님의 고단함과 마주해야 했다. 대체로 드러웠다. 특히 주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부엌과 가스렌지의 절여있는 때가 돌아가신 큰동서의 부재를 깨우쳐주었다. 제사 행사로 모인 자들이 한 가지씩 일을 맡을 때 나는 주로 가스렌지 삼발이를 택했다. 그냥 아이들이 라면을 끓일 때를 상상하면 삼발이의 눌러붙은 검은 때를 떼어내야 했다. 그 당시 남편이었던 사람은 내게 말했다. “당신은 왜 이렇게 힘들고 표도 안나는 일을 골라서 해 ... 한 가지를 해도 하는 게 눈에 보이는 일을 해야지 ~” 그는 날 위해 표가 안나는 일이 눈에 ..
괜찮아 태풍이 한반도를 쓸고 갔다. 서울 비피해는 부각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 회복이 걱정이다. 태풍은 무더위속에서 찜통을 만들고자 잠깐씩 내리던 비와 다랐다 강북구 기온은 23도, 낡은 집의 벽을 식히고 열어놓은 창으로 바람이 돈다 이때다 죽을 끓이자 호박죽을 끓일 때면 늘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울 아들이 6살 정도 되던 시절 어느 날,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데 친구와 함께였다. 그날 마침 늙은 호박죽을 끓이던 중이라 잘됐다며 노랗게 읽은 호박죽을 내놓았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집에 가겠다며 일어섰다 그 친구가 가고 아들에게 주절거렸다 ‘왜 호박죽이 너무 노란색이라 그랬나? 우리집이 너무 낡은 옛날집이라 무서웠나? 왜 안놀고 갑자기 가냐...' 아들은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이런 답을 내게 주었다 ‘괜찮아, 그건..
그린 커튼 아.. 덥다.. 대문 앞을 좀 쓸어야겠다 싶어 비질을 하다 골목끝 할머니집에서 나온 호박덩굴이 우리집 담벼락 아래서도 자란다. 신기하다.. 서울 촌년 티내면서 햇빛에 등을 맡기고 쳐다본다. 그 뭐더라 그린 커튼 같은거를 만들 수도 있는건가.. 담쟁이처럼 손이 있어서 담벼락을 혼자 오르지는 못할거 같고 줄이나 뭐 이런거 대주면 담벼락을 싸고 돌려나.. 호박이라 위험한가... 정말 못배운티가 너무 난다.. ;;
무제 “세월이 지나보면 나를 알아줄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요. 일찍 포기하셔야 돼... 부처님이 알아주길 원하면 영원히 부처님의 노예가 되고 ... 부모가 알아주길 원하면 영원히 부모의 노예가 된다. 노예가 될 뿐만 아니라 미워하게 돼요. 현실은 안알아주니까...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되야지 누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 거는 자기를 고통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위에 속한다.. ” - 법륜스님 나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고통이 되던 때가 있다면, 나이 먹으며 아무도 알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어떤 슬픔이 된다. 아마도 그것은 알아주길 원했던 기대의 포기 때문이리라. 좀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나를 알아주는 일이 늘 녹녹치 않아서였지 않나싶다. 어느 공간에 있건간에 나이 먹으면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독..
금강경 사구게송 - 윤해찬 금강경 사구게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 : 만약 모든 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면, 곧 여래를 볼 것이니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 : -응당 형색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하고, 응당 소리 ‧ 향기 ‧ 맛 ‧ 감촉 ‧ 법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 응당 집착하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 : -만약 형색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면 삿된 길을 걸을 뿐 여래를 능히 보지 못하리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
금강경 (살펴보기 : 한자해석) - 제 32분 應化非眞分 응화비진분 32. 應化非眞分 응화비진분 ; 모든 교화는 참된 것이 아니다(실상으로 사로잡히지 말라)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 持用布施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若有 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약유 선남자선여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 勝彼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 승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 比丘尼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 급제비구 비구니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우바새 우바이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 ​ “수보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