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보면 나를 알아줄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요. 일찍 포기하셔야 돼... 부처님이 알아주길 원하면 영원히 부처님의 노예가 되고 ... 부모가 알아주길 원하면 영원히 부모의 노예가 된다. 노예가 될 뿐만 아니라 미워하게 돼요. 현실은 안알아주니까...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되야지 누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 거는 자기를 고통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위에 속한다.. ” - 법륜스님
나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이 고통이 되던 때가 있다면, 나이 먹으며 아무도 알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어떤 슬픔이 된다. 아마도 그것은 알아주길 원했던 기대의 포기 때문이리라. 좀더 근본적으로는 내가 나를 알아주는 일이 늘 녹녹치 않아서였지 않나싶다.
어느 공간에 있건간에 나이 먹으면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독거노인에 대한 자각에 쓸쓸해진다고들 한다. 홀로 밥을 먹을 때, 아들을 기다리며 티비 리모컨을 만지작거릴 때, 얼마 전에 세상을 뜬 남편의 자리가 느껴질 때 등등..
홀로서기의 고독앞에 눈물을 보이는 친구를 보며 같이 운다. 내 슬픔이 내 새끼에게 전달되지 않길 바라면서..
날이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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