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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쓸 얘기가 조금 남아서 ...<무제>, 윤해찬 믿고 듣는 윤해찬, 매일 듣는 곡, 그의 20대와 나의 50대에 따로 똑같이 공감가는 노래. 그가 말하는 '유서'란 좀더 상징적이어야 하지만 나는 말그대로 '유서'라는 그런 정도의 차이들... 윤해찬이 작정하고 대중을 위로하고자 쓴 'flow like river'도 좋은 곡이지만, 요즈처럼 자신의 삶이 조각나는 시간을 보낼 때 라면, 특히 이 노래를가 더 위로가 된다. 열여덟살의 나에게 단어사전은 가스펠(gaspel) 그때부터 적어내려 간 내 가스 플랜(gods plan) 되돌아보니 지켜진건 없어 가속하는 시간이 야속해도 당시 내 꿈과 약속했던 시기가 어느덧 다가옴에 이 해가 저물어 간다음의 아침을 걱정하게 됐고 햇빛을 막기에 신문지론 부족해서 담배연기로 꽉채운다 나의 방 날 봐 날 봐 입버릇처럼 아니 ..
베르제브 - VERZEB - WAVE ft. 윤해찬 of VERZEB (Official MV)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점으로 창작집단 베르제브가 첫 앨범을 선보였다. 앨범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창작집단 '베르제브' 첫앨범 트랙 중. 'WAVE'(ft.윤해찬) 앨범 첫째 곡 jCrown 앨범소개 (https://music.bugs.co.kr/album/20441379?wl_ref=list_ab_01) 베르제브의 첫번째 EP앨범 "Take the Crown"은 베르제브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축포이다. 넓은 스펙트럼의 장르들 위에서 그들은 별과 우주와 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탄생과 시작과 출발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년간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메인 아티스트 윤해찬의 내공있는 기본기와 가사들이 음악감독과 솔로 프로듀서로서 활동하고 있는 Chillobey의 힙합을 기반으로 한 실..
내 작은 방 박노해 선생 사진전 "내 작은 방"이 내년 1월 4일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지가 도착했다. 사진전을 알리는 안내문에 좋은 문구가 있다. 서문 중에서 국경의 밤이 걸어오고 여명의 길이 밝아올 때, 나는 세계의 토박이 마을과 그 작은 방들을 순례해왔다. 흙과 돌과 나무로 지은 어둑한 방이지만 자기만의 터무늬와 기억의 흔적과 삶의 이야기가 흐르는 방, 가족과 친구와 차를 마시고 빵을 나누며 탁 트인 삶의 생기로 가득한 방들어었다. 아이들은 집안에 아로새겨진 가풍과 미풍, 그 기운과 성정에 감싸여 자라고 그것은 고유한 내면의 느낌과 태도로 스며든다. 내 작은 방은 하나의 은신처이자 전망대이다. 격변하는 세계의 숨 기쁨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낼 독립된 장소, 내 영혼이 깊은 숨을 쉬는 오롯한 성소..
빛의 통로를 따라서 ... 박노해 '빛의 통로를 따라서' 시를 읽고 나서 ... 자신에게 가까이 가는 일이 진짜 갈급한 상태일 때, 어둠으로 들어가는 일도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은 내게 필요한 어둠은 무엇일까 하는 주저함? 다시 나올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일까요? 결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어둠을 삼켜버리겠다는 초연함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 박노해 시를 읽고 나서... 어제, 유아인 주연의 '소리도 없이'를 보았어요. 감독은 말로써 오히려 상처와 오해를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소리 없음'이라는 기재를 가져왔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네요. '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득 영화 'The Last Word'에서 81세 된 은퇴 기업가(셜리 맥클레인)가 '나는 그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다 끌어내길 바랬지만, 내 태도도 좋은 건 아니었다'는 회고 장면이 떠오르네요. 아마 그 태도란 직접적으로 '말'이겠죠. 내가 사람들을, 유행을, 햇살을 등등을 좋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깊은 침묵'을 좋아할 줄 아는 것이라는 생각듭니다. 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말을 할 줄 아는 것 같아서요. 모두 시소타는 기온에 감기 조심하세요~~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나의 하늘 나의 하늘이라.... 하늘 갑자기 '하늘'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요. 왜일까요. ...
절정은 짧았지만... 박노해 인생의 절정에 대한 기억이 가물해지려고 합니다. 세월이 가면 어느 것도 같은 것으로 피지 않나니.. 어쩌면 나는 절정에 도달하지 못했었을까요? ㅎ 그나저나 갈수록 단풍구경 갈 여건도 희미해지는 것이 아련하네요.
가을은 짧아서 [감상편] 다듬을 수 없었던 그 글이라도 자주 몸 이곳 저곳에서 새어나와 주면 좋으련만 어수선한 감상만 몸 안에 가득 차 있는 나의 가을은 여전히 비참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