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강경

불교식 제사, 차례 - 음식보다 법식

불교신자였던 어머니가 이승을 떠나시고 위패를 도선사에 모셨다. 

49재가 지난 뒤,  명절 처례와 제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유교식 제사상도 문제였지만, 그 식순도 뭐가 뭔지 아무리 검색을 하고 유튜브를 찾아서 들여다 봐도 당최 이해도 안가고 (뭐 굳이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해도), 돌아가신 분이 음식을 먹는다는 설정부터가 동의가 되지 않으니

마음으로 기꺼이 지내야 되는 제사가 자꾸 어렵고 부담으로 다가왔다. 

 

49재 때에도 느낀 바이지만, 불교식 제사와 유교식 제사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았지만. ..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고 드디어

찾았다!

우학스님의 제사지내기 (https://youtu.be/qyat_Xgvzyg)(https://youtu.be/QtOGmtaA14s)

우학스님은 천일의 무문관 정진 기간에도 업어키워주신 증조할머니의 제사를 지내드렸다고 한다. 

무문관, 문이 없는 곳, 천일 동안 바깥세상과 단절을 전제로 하는 수행중에 지낸 제사에 대해   "반야심경 한편 사용하여 불사르며 증조모님 왕생극락을 발원한다. 이미 새몸을 받으셨을테지만 더욱 행복한 삶을 바라는 장손의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셨다. 

아래 내용은 우학스님의  제사에 관한 말씀을 이해한대로 정리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더 간결하게 혹은 조금 더 형식을 더하게 해서 지내면 좋을 것 같다. 

 

불교에서 재를 지내는 목적은

'영가가 깨달음을 얻도록 기원하는 것'이므로 음식이 아니라 경전을 독송해드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우학스님은 재에 올리기에 적당한 길이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권하신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지낸다면 '금강반야바라밀경'도 괜찮다고.. (다른 것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당장 기억이 잘 ...)

 

정리하면

- [술대신 맑은 차, 과일 3종류, 꽃, 떡]을 기본으로 정성껏 고인이 살아생전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하되

(살생으로 이루어지는 고기는 올리지 않는다)

(음식이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 좋아하시던 피자 한 판으로 할 수도 있다) 

(나물3종류를 드린다면 밥과 국도 같이 한다)

-차례에는 '차'가 기본이다. 

- '반야심경'을 사경하여 상에 올린다.  당일 아침 일어나 깨끗한 종이에 사경한다. 

 

- 위패는 (불교식 위패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흰 종이에 길다랗게 쓴다. 인연고리를 나타내고자 함. 

선  어머니 000 영가
행  딸 000 복위 

(병풍, 책, 벽 아무데나 좋은데로 붙인다)

 

-순서

향을 피우고 

차를 올린다.(잔을 받아 향위에 머물렀다 내린다)

절은 3배한다. (불 법 승 3보에 귀의한다는 의미)

독송한다

끝내고 위패와 사경을 태운다. 

 

어느 정도 사이즈로 할지 급히 사경하다 동티난 곳이 있다. 사진에서보다 반 정도 줄여써도 될 듯하다. 태우려면..

 

 

 

 

 

 

'금강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야심경 / 한자 풀이  (4) 2024.04.20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3) 2023.10.20
금강경 전체 읽어보기  (0) 2023.08.28
금강반야바라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0) 2023.08.14
금강경 사구게송 - 윤해찬  (0)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