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모를거 같애
뭘
에미가 뭔지 말이야.
아들 때문에? 또 혼자 삐치는 일 있었던거?.. 내 보기엔 니가 좀 문제인거 같아.
그르게... 나는 안정적인 어머니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잖아. 늘 이리저리 이모집, 삼촌집으로 떠돌아다녀서 뭐 그야말로 옆에서 봐주는 사람들이었고, 어떤 때는 5살인가 하는 나이였던거 같은데 그때는 이모가 날 돌봐줬었거든. 고구마 삶아서 김치랑 먹는데 이모부가 나보고 먹지 말라고 막 혼낸 것도 기억난다. 그런데다가 내 친모가 국민학교 들어가니 자기가 돌봐야하니까 같이 살았지만 양육은 늘 외할머니가 했잖아.
그래~ 그러니까 너는 아들을 손주처럼 잘 봐줘야하는데 늘 니 엄마가 너한테 어리석게 한 것처럼 의심병을 기저에 깔고 애를 안 믿어주고 자꾸 닥달했다고.. 너 항상 전혀 가치 없는 니 엄마의 편집증을 모방하고 있다고 늘 혀를 차면서 또 그르냐.
아니 나이를 먹어 이제 늙어가는데도 어릴 때 애한테 이리저리 못해준 사연이 미안한게 더 이자가 붙어서 한 마디 할 것도 못하게 돼. 애가 운이 안좋은 것도 다 내 탓 때문인거 같고. 내가 재수가 없어서 애가 잘 안되나 이런 맘이 생긴다.
야. 애들 나이가 이제 내년이면 서른인데 뭐 이거 저거 말할게 뭐 있어 지가 알아서 하는거고, 지 운은 지가 타고 나는 거지. 자식 운빨도 부모가 어떻게 책임을 진다냐. 답답허네.
그기 아니라. 긍정적인 소양을 만드는데 도움을 못줘서 그렇다 그런거지
먹고 사는게 바쁘고 . 애랑 먹고 사느라 바빴잖아. 옛날처럼 누가 있어서 애 키울 때 한 마디라도 거들어준 사람이 있... 아니다 니 친정 엄마 때문에 오히려 더 안좋게 된 것도 있잖아. 그래서 혼자 애 키운거고.. 그리고 내 보기에 니 아들이 그런거를 모르는 애가 아니야. 다 알고 있는데 지금 니 친정엄마 모시고 살면서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서 지도 여러가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이 있잖니. 그거는 또 그녀석 몫이지 뭐.
......
......
40대 50대 언니들은 늘 비슷한 수다를 풀다 나간다. 이 수다커플은 한 언니가 자신의 친모로부터 늘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것을 트라우마라고 이야기하면서 또 동시에 아들이 늘 자신을 무시한다고 자신이 의심하는 게 문제인데 이 또한 자신의 어머니때문이라는 듯하다. ... 뭐 약간 답없는 스타일이다. 하나는 내 사촌언니고 또 하나는 그 절친으로 늘 붙어다니는 인간들이다.
사실 나는 이해가 잘 안된다. 누구 탓을 하기에 책임져야할 자신의 역사가 더 많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자신이 모방한 행위가 문제가 되었다해도 누구의 행위를 모방할 것인가는 자신의 문제이지 않을까? 할머니의 양육을 받았다면 그걸 모방했어야지.
그럼 주체의 형성 과정에서 잘못된 지점이 어머니였다 이걸 말하고 싶은건가? 그래서 현재까지 잘못된 어머니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과장되게 괴로워하는건지. 저 성격이라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평가할 때 분명히 잘못되고 과한 평가를 할 사람이다. 그런 문제를 이식시킨게 저 언니의 어머니라는 거라면 저 언니는 에미가 뭔지 알 필요보다 자신이 뭔지 아는 게 더 급선무일듯한데..
에~~ 모르겠다. 여하튼 자식은 나이가 들었으면 독립을 시켜야 될 일이지 왜 끼고 앉아서 무슨 갈등이 있네 어쩌네 에밀 무시하네 조바심을 부리나 참 ... 날씨가 너무 덥다. 7월 초인데 35도라니 ... 지구의 이 환경 문제가 얼마나 큰 문제인데 말이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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