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ble

밤새 평안하셨습니까?

photo-1454435840133-795d84feef63

 

오랜만에 들른 중년 언니들이 아무렇지 않게 남에 죽음을 이야기하다 속이 너무 달다며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내가 생각하기에 옛날부터 어른들 있는 집은 

어른들? 

어 노인네들 늙은 노인네

노인인데 또 늙었어?

염병할 아 가야되는 나이~ 

ㅋㅋㅋㅋ 그래 그래 근데 ㅋ

                                            그러니까 그런 늙은 부모들에게 아침마다 '밤새 평안하셨어요~'모 이러고 물어보잖아. 내가 이제 환갑이 넘고 보니까 이거는 '자는잠에 잘 가셨나요?'하는 말이랑 같은거더라고

자는 잠에 가지 않고 왜 또 기침하셨냐? 그거라고? ㅋㅋㅋㅋㅋ

그렇지, 나이 먹고 보니까 불로장생이 천벌이라는 걸 알겠더라고,

그러게 원래 사람은 나이 먹고 살만큼 살았다 싶으면 잘 가야지. 그래서 죽는 것도 복으로 타고나야 한다 그러지

                                        그래 그러니.. 뭐 아침에 일어나서 부모가 살아있는 것을 보아도 좋은거고, 자면서 아무 일없이 죽음을 맞이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 의미로 '밤새 안녕하셨어요?~' 하는 거라고? ㅋㅋ 니 본심이 뭐냐

....너.. 천년만년 죽지 말고 살아라 하는 게 진짜 악담인건 알지

그래 내가 잘못했다. 나한테 하지마 케이크 하나 더 먹을까? ㅎㅎ 너 힘들구나 단걸좀 먹어야할 거 같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