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 (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할머니꿈 어쩌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꿈을 꾼다. 꿈해몽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상꿈과 연결해 대부분 좋은 것으로 해석되던데 나는 할머니가 꿈에 보이면 거의 여지없이 밖에서 기분 나빠지는 이야기를 듣게 되거나, 말다툼을 하게 된다. 하여, 할머니가 꿈에 보이는 날은 가급적 집밖을 나가지 않거나, 오늘도 언짢은 일이 있겠구나 경거망동을 잘 견뎌야한다 다짐하게 된다. 그럼에도 엇그제도 할머니가 꿈에 보이고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쩝;;; (할머니가 미리 경고해주었는데도?) 할머니꿈과 관련해 다른 블로거들이 포스팅한 것들을 보면 할머니의 행동이나 표정이나 대화내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고 되어었다. 할머니 산소에 무지개가 뜨는 꿈은 집안에 잔치나 재물이 들어오고 할머니가 장을 .. 어버이날 5월 8일 평생을 무엇이든 자식 입에 물어다주는 날개짓하다 이제 굳이 홀로 단칸방에 은둔한 80노모와 아이 키우고 늦게 공부한다 설치다 10여년 직장생활을 팽개치고 댕댕이 한마리 푸닥거리로 뜻하지 않게 여가의 호사를 부리고 있는 80노모의 딸과 이 두 늙은 여자들의 이런저런 사연을 짐짓 가늠하는 80노모의 손자가 조선시대 어느 나무탁자에 둘러앉아 효자 손자가 익혀주는 고기를 먹는 날 80노모는 틀니로 못다 씹은 고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소화제를 챙겨 삼킨다 오늘도 두 늙은 여자는 영정사진을 언제 찍을것이며 납골을 어찌할지 이야기한다 그 딸은 80노모의 뒤안길이 될 방안에 예정되어 있는 애도의 소용돌이를 애써 모른체하며 다시 댕댕이 한마리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온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틀니로 먹지 못했던.. 쉬어가자, 가리온! 쉬어가자, 가리온! 막상 .. 블로그를 짓고나니 첫글을 담기가 어렵다. 주저함 몸속을 떠도는 언어들은 피로로 누적된 회로 속에서 저대로 쳇바퀴를 돌고 있다 어쩌면 자꾸 삶이 토막나고 소외되는 자본주의 노동시장에서의 일상을 강제 소비하고 있는 우리는 분열된 자신의 통합을 위해 서로를 소통하고자 욕망하는지도 아니면 또다른 그저 또다른 소비를 향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집을 짓는지도 모른다. 나역시 그저 오래된 미래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엉킨 언어회로를 풀어보고자 욕망한다. 동류의 감정과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몸들의 언어와 교차하기 바라면서 하여 가리온, 쉬어가자 누군가 채워놓았던 박차를 거부하고 지금부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