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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쓸 얘기가 조금 남아서 ...<무제>, 윤해찬

믿고 듣는 윤해찬, 매일 듣는 곡, 그의 20대와 나의 50대에 따로 똑같이 공감가는 노래.  그가 말하는 '유서'란 좀더 상징적이어야 하지만 나는 말그대로 '유서'라는 그런 정도의 차이들... 윤해찬이 작정하고 대중을 위로하고자 쓴 'flow like river'도 좋은 곡이지만, 요즈처럼 자신의 삶이 조각나는 시간을 보낼 때 라면, 특히  이 노래를가 더 위로가 된다. 

열여덟살의 나에게 단어사전은 가스펠(gaspel) 그때부터 적어내려 간 내 가스 플랜(gods plan) 되돌아보니 지켜진건 없어 가속하는 시간이 야속해도 당시 내 꿈과 약속했던 시기가 어느덧 다가옴에 이 해가 저물어 간다음의 아침을 걱정하게 됐고 햇빛을 막기에 신문지론 부족해서 담배연기로 꽉채운다

나의 방 날 봐 날 봐 입버릇처럼 아니 어페가 있어 내 속에 담아두고 평생을 한번도 제대로 뱉어봤던 적이 없던 말

날 봐 날 봐 나의 삶 나의 밤 나의 달 나의 날 나의 방 나의 말 나의 팔 나의 발 나의 스카(scar) 나의 창 나의 칼 나의 활 나의 살 나의 한 나의 나의 나의 나의

"이 새끼는 맨날 똑같은것만 해" 맞아 난 똑같은것만 해 왜냐면 나는 너네가 빠는 사람들처럼 유명하지 않고 땡전 한푼조차 없거든 왜냐면 나는 너네가 빠는 사람들처럼 성격이 좋지도 않고 사회성도 결여됐거든 니가 나를 어떻게 보고 나를 결론내렸든 나는 내 곡의 예술성으로 거기에 변론했어 늘

비치(bitch) 암 나 러 프뤼쳘 나 러 프뤼쳘 벗 아 갓어 프뤼치 어받 더 피쳐 옵 더 크뤼쳘 리빈 인사읻 옵 마 퓌이스 킫 (I'm not a preacher not a preacher but I gotta preach abut the feature of) (the creature livin' in side of my faith kid)

그건 니가 이해하긴 일러 왜냠 지금 네겐 내가 겪은 고뇌가 없거든 마치 피 가 굳어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듯한 내 마잌(mic) 위엔 더이상 왁자지껄 떠들던 청춘은 온데간데 없고 패배감과 한데 모여 사라져버린 내 이널 피스(inner piece)

누군가가 내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걍 사는거야라고 대답하거나 아님 숨 쉬어져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져서 태어나기 싫었는데 태어나서 죽고싶었지만 죽지 못해서 아직 쓸 얘기가 조금 남아서 유서 마침표를 찍지 못해서

엔터테이먼트 게임 아니면 또 이슈몰이 손이 아닌 혼으로 가사를 적는 놈들이 사라져버린 후에 남아있는 텅 빈 붐베이에 묻어있는 알콜 냄새보다 풍미가 없는 좆같은 가사들만 넘쳐 아니면은 좆같은 낭만들만 넘쳐 아니면은 좆같은 사랑들만 넘쳐 아니면은 좆같은 사람들만 남아서

나 같은 예술병에 걸린 사람들은 이게 싫은데도 불치병이라서 어쩔수가 없이 가사적는데다 햇빛도 안보고 영혼을 더 갈아넣고 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반복하는 내 콩팥에는 비타민 씨비디(CBD) 부형제만 쌓여가고 그건 내 혈관을 타고돌아 뇌로 들어가는 듯한 심상에 시달려도 너너에겐 이게 패션 기믹질의 일종이니까!-[하 ㅎㅎㅎㅎ 개새끼들]

그건 매번 나를 고민하게 해 날 헷갈리게 해 내가 하는게 음악 아닌가? 아니면 걍 이런것이 음악인가? 음악이란 재밌는거 아니었나? 음악이란 뭐지? 음악이란 뭐지? 음악이란 뭐지? 음악이란 놈의 음악이란 본질 음악이란

누군가가 내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걍 사는거야라고 대답하거나 아님 숨 쉬어져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져서 태어나기 싫었는데 태어나서 죽고싶었지만 죽지 못해서 아직 쓸 얘기가 조금 남아서 유서 마침표를 찍지 못해서 누군가가 내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걍 사는거야라고 대답하거나 아님 숨 쉬어져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져서 태어나기 싫었는데 태어나서 죽고싶었지만 죽지 못해서 아직 쓸 얘기가 조금 남아서 유서 마침표를 찍지 못해서 아(ah)

...(김재희 님이 댓글로 작성하신 가사 전문을 차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