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recourt

생존에의 위협, 지구 온난화

 

섭씨 33도라고 핸드폰 바탕화면이 알려준다.

어제는 비님이 옷자락을 펄럭이다 바로 가시기는 했지만, 그덕에 새벽녁에는 잠시 이불을 찾기도 했다.

지난 주 서울의 기온이 40도씨를 넘나들 때

아 이제 인류는 모두 죽겠구나...하면서, 당장에 지구온난화 문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앞서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된 것처럼 생각되었다.

 

우편으로 도착한 환경운동연합에서 보내 온 '함께사는 길' 8월호를 펼쳤다. '7월 알제리 우아르글라의 기온은 섭씨 51도, (평년 16도~21도인)스웨덴은 32도씨의 고온을 기록했다....석탄, 가스 등의 화석연료의 사용 결과인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온난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왔다.'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를 이를 악물고 줄여나가야 다음 세대가 생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누군가가 해주는 일이 아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계 각국이 모두 초과달성해야 하고, 한국 정부에 산업용 전기 소비 대한 정치적 조치와 배기가스 감축과 대안에너지에 대한 실천적인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아직 수립되어 있지도 않은 현실에서, 당장 내 딸 아들과 손녀손자들의 숨통을 마련하기 위해서 우리는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베란다나 지붕의 미니태양광 설치, 페시브하우스나 에너지제로주택에 대한 관심, 창고용 냉장고의 탈피와 동네 시장 이용 등등 할 수 있다면 믹서기 대신 맷돌의 어처구니라도 잡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좀 걸어보는 것, 자동차를 두고 버스에 오르는 것, 엘리베이터 문의 닫힘 버튼을 꺼려하는 것, 화석과 핵으로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를 할 수 있는만큼 줄여보는 것, 환경단체 회원으로 함께 하는 것 등을 실천하면서 다음 세대까지 살아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  

 

독일 사진작가 커스틴 렝겐버거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굶주린 북극곰의 사진 

[사진=Kerstin Langenberger의 페이스북] https://news.v.daum.net/v/20161220114903039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인간들이 오염시킨 더운 몸을 하고도 지구는 여전히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

처서가 지나 기온이 조금 누그러지고 바람이 바뀔 수 있었던 이유이다.

'날씨는 절기따라 간다'는 외할머니의 말씀이 아주 오랜 미래이기를 믿고 싶은 깡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