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상환자가 된지 5개월째 접어드는 노모의 식사를 위해 베개를 고치려 오른쪽 팔로 머리를 받치는 순간
갑자기 오른쪽 갈비뼈에서 '빡'소리가 나며 외마디 비명이 올라왔다. 아... 너무 아프다 설마 뼈가 이런식으로도 금이 가거나 부러진다고? 아들은 "뼈가 부러지면 멍이 올라올텐데, 그건 아닌거 같고, 금이 간거면 견디기 힘들텐데.. 근육이 나간거 아냐?, 병원을 가봐~"
숨을 쉴 때 아프고, 기침을 할 때는 오른손을 가슴에 대야 할만큼 아팠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아파서 몇 변씩 깨어나서 수면부족으로 다크서클이 코 언저리에 번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병원에 가기 전에 많은 이들이 하듯이 인터넷으로 '오른족 갈비뼈 통증'을 찾았다.
오른쪽 갈비뼈 통증은 '갈비뼈 골절이나 실금, 갈비뼈를 둘러싼 여러종류의 근육에 충격'등으로 발생할 수 있단다. 만일 뼈 자체가 금이 가거나 부러졌다해도 수술이 아니라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란다. 결국 치료는 '기침이나 호흡을 유의해서 갈비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 가슴을 동여매는 것은 안됨, 진단에 의한 약을 먹는 것, 쉬는 것'이 치료법이라고. 그리고 금이 간 상태라면, 육안으로나 X- ray 상으로도 대부분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2주간 통증이 심해진다면 실금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련하게 2주간을 끙끙대다 결국 길건너 정형외과를 찾았다. 10장 정도의 X선 촬영 후, 의사는 뼈의 문제가 되는 소인은 없다. 아마 갈비뼈 사이의 물주머니(?)가 무리한 움직임에 소리가 났을 수 있다고(뭔 소린가.. ) 약처방을 해주고, 도수치료를 권했다.
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조직에 무리가 간 것이라고 알아듣고, 약을 며칠 먹고 한 달 정도 지나니 통증은 사라졌다. 다만 와병환자 간호에 왼팔의 근력이 집중되면서 50견이 찾아왔다. 왼팔을 사용하다 조금이라도 회전이 된다치면 그 통증으로 욕이 튀어나온다.
운동을 꾸준히 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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