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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규범화된 몸과 시선에 천일염뿌리기

 

근데, 르네가 그렇게 못생겼어? 미니스컷트를 자주 입고 나오는데 괜찮던데

 

그래 이쁘잖아, 나는 보면서 르네가 그렇게 뚱뚱하다는 생각을 못했거든.

 

 

여자들은 자기 몸을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잖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기 몸을 만드는거고.

그래서 이 영화에서 '자신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게 상품화된 몸의 규범을 인식하지 않았을 때

일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걸 보여준 거 같애

 

 

 

근데 나는 인상 깊게 남는게. 르네가 면접을 볼 때 안내사원은 회사의 얼굴이라 그래서,

이거를 발판으로 올라가려는게 아니라 그 직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잖아.

르네가 결국 안내 데스크일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자신의 업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아이디어도 내잖아~ 비서직 같은 역할도 하고.

근데 스스로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걸 막아놓는거  같아서 그 부분이 좀 꽂히더라고.

실지로 우리나라에 적용했을 때,

정말 유명한 디자인 패션계 화장품 이런 회사에서 안내를 뽑을 때

외모가 당연히 중시될 것이고 외국어도 잘해야 되고 대단한 스펙이 있어야 하는 뽑히잖아,

손님에 대한 정보도 미리 다 스캔을 해가지고 적절하게 대응도 하고,

이런게 능력으로 평가되야 하고, 업무 이동도 할 수 있는 걸로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 포인트 중에 나는 처음에 그 남자친구가 되게 거슬렸거든,

르네랑 같이 있으면서 자기두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그여자를 바라보는게 나는 거슬리더라. 동참을 못할지언정 편안하게 봐주면 안되나

그런 생각이 나는 많이 들었다는거지.

이전 남자친구 생각이 나는데, 그때는 내가 춤추는 걸 되게 좋아해가지구

집에 있을 때 나랑 벌거벗고 춤출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얘가 그런 사람이었어. 내가 발이 아프며는 지하철에서 내가 그냥 신발벗고 걸어나가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 어디서 키스를 하든 다 상관없고 밖에 나가서도 노래가 나오면

춤추고 그런 사람이랑 있다가, 지금 남편은 르네 남자친구 같애.

항상 내가 뭐 할라그러면 ‘진정해, 톤다운’ 이런식이야 항상 나한테,

그게 나한테 악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왜냐면 나는 내가 가진 매력 중에 하나가

생동감 내지는 어떤 귀여운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거지

자꾸 어떤 박스 안에 날 가둔다.

근데 남편 자신은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거야 자기가 와이프한테 그렇게 하고 있다는거를.

자기가 그걸 보고 불편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거야.

그런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

 

가족 중에 누가 그런 행동을 하면 괜히 내가 챙피하잖아.

문제적인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하는건데 내가 챙피하고

그러니까 말리거나 이런게 가족이기 때문에 나와 연관이 있다고 하면서

 

 나는 그렇게 의식하는 사람이 자기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게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해.

언젠가 내 친구 부부랑 밥을 같이 먹게 되었는데, 걔 딸이 밥을 먹다가 식당에서 노래가 나오니까

엄마 나 춤추고 싶다고 얘기를 한거에요. 그래서 친구가 안보이는데 데리고 가서

‘여기서 추라’고 그래서 춤을 췄어.

근데 내 남편이 그걸 보더니 애가 춤을 추고싶다 그러면 밖에선 안된다고 해야지 애한테 

왜 그거를 허용을 하냐 이거야. 아니 나는 춤추는게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그게 왜 막아야하는 문제냐는거지. 나는 그런 불편함이 본인이

너무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싶어.

 

그런 것들이 사회에서 규범으로 허용하는 틀 안에 집어넣는거 아니야?

나는 그런 불편함 창피함 이런 게 사회적으로 부여한 감정이라고 생각을 해.

그렇게 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게.

여자가 술먹고 길거리에 토하고 막 이렇게 다니면 사람들이 안좋게 보잖아. 

가치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불안해하고 그러잖아

남자들한테는 그렇게까진 안하잖아. 그래서 여자들은 술이 깼을 때 '수치심'도 느껴야 된다고.

 

 

 나는 20대 때 술을 많이 먹고 아침에 들어갔을 때 엄마가 내내 밖에서 기다리다가

아빠가 볼까봐 나를 구석으로 막 몰고가더니 ‘무슨일 있었냐고’ 이러면서

뭔가 내가 큰 잘못한게 있는거처럼.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거야.

행동 말투 눈빛 이런거 하나에 규범을 배우는거지 '아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여자애가 술먹고 그러면.'

20대 때 치마를 입거나 할 때 팬티를 안입었었어. 아니 왜 꼭 팬티를 입어야되나 이래같고.

그러다 한참 뒤에 친구들이랑 이 얘기를 했더니 막 '위생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구,

아니 '어떻게 팬티를 안입구 누가 보면 어떻게' 이런 것들이 나는 납득이 안되더라구

근데 아 그러면 안되는구나 하고 팬티를 입고 다녔어

그러다가 최근에도 이 얘기를 했더니 다들 놀라는거야. 여자가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되는거 있잖아.

남자들은 팬티만 입고 다닐 때도 있잖아. 나는 반바진줄 알았는데 사각팬티더라구.

 

 내 남편은 청바지 아니면 반바지 입을 때 팬티 안입어요. 왜 여자들한테만 뭐라 그래

나는 애를 낳을 후부터 브라를 안하는데 이게 너무 편한거야 진짜. 신세계!

지금 직장이 그런거에 터치하지 않는데라서 그럴지도 모르지.

그치만 나도 지금두 나이 많은 아저씨들하고 잡힌 회의가 있을 때는 브라를 해

뭔가 그게 예의를 차린다는 느낌이니까.

 

 나는 브라를 안하고 다닌적이 있는데, 나이든 동료가 스캔하면서 보는 그 시선이 너

무 불쾌한거야. 그러고 브라를 안하면 몰상식한 여자로 취급하면서 말하더라고.

그런 얘기 듣기 싫으니까 불편해두 하고 다니는거야 진짜

 

 그 셜리 있잖아요. 에프엑스에 셜리. 셜리가 문제적인 행동으로 이슈가 된게 있었는데

 나는 당최 왜 문젠지 이해가 안되는데. 이슈가 되었던게 뭐냐면

셜리가 노브라로 보이는 츄리닝 차림으로 가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사람들이 노브라라고 막 지적질을 한거에요. 근데 그 사진을 내리지 않고

그다음에 또 노브라인걸로 보이는 차림새 사진을 또 올린거야.

그랬더니 사람들이 열이 받은거 같애.

그러니까 얘기를 했는데 듣지않으니까. 그걸 가지고 그렇게 욕을 하더라고.

연예인에 대해서 자기가 갑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거 같애.

나는 아니 쟤가 노브라인게 뭐가 그렇게 문제야. 쟤가 노브라여서 지구를 망쳤어 뭐했어.

근데 그걸 가지구 열받아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되더라고.

 

 화장 안한거 갖구두 게으르다고 뭐라하잖아.

남동생이 여자가 화장 안하면 예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거야.

남동생도 가부장적이고 이런 생각이 있는 앤데. 너는 팬티만 입고 다니고 그러면서 너나 잘해

그러면서 열만 오르는거지. 자기가 불편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거 같애.

 

 

 그럼 성역할을 고정하는 강요하는 그런게 다 규범이고, 여자들한테만 해당되나?

 

 그렇지 규범이지. 여자로써 해야 되는 도리라던가 행동이라던가 역할이라던가 이런거니까.

자기네들이 원하는 여성의 이미지라든가 역할수행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놓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문제적인 여자로 막 얘기하는거지.

여성은 나로써가 아니라 이미지라든가 규범 그런 것에서 벗어났을 때 문제적인 ‘여성’. 취급을 하지

인간이 아니라 우리는 '그 여성'이라고 하는거지..

 

 

 남자들도 남자들대로 규범 안에 놓여 있지, 남자들도 없진 않겠지.

역사적으로 '남자다움'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남자들을 공격해 온거야 이 사회가.

그러니까 이사람들은 끊임없이 공격에 대한 방어로써 날이 서있고 예민하고 

어쩌면 피해의식이 있고 그런 것들이 초라하게 만들고 왜곡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거죠.

 

 

 사회가 유지되고 작동을 하려고 규범을 재생산해 왔을텐데.

여자가 조신해야 된다 이것두 과거에 남자들이 사냥을 떠나고 이랬을 때

여자들이 정절을 지켜야 돌아왔을 때 이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임을 알수 있으니까

보수정치로써 그런 규범을 생산해 온건데. 나는 이 사회가 제시하는 성역할 규범이

긍정적으로 여성이나 남성에게 매치하는지도 모르겠고, 매치한다고 해도

그게 나한테 좋은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나는 이영화가 마음에 안들었던 메세지는 이런거야.

‘그냥 너가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돼.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지 너가 아니야 하고 외치고

당당하게 행동하면 그걸로 다른 사람들이 다 설득 당해가지고 너 멋있어 그러고 인정해 줄거야.

나는 그게 불펀한거야 되게

 

 나도 그거에 대해서 불편했어.

그러고 몸이 변화가 되면서 삶의 모든 관계도 달라지고 이런게 현실성도 없는거 같고,

여성을 외모에 각인을 시키는거 같고. 현실성도 없어 보이고

자기 마음 먹는거에 따라서 그렇게 되느냐고 우리 사회가.

 

 

 우리가 이 영화를 보고 성역할 규범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

그 규범을 지키게 만드는 일차적인 힘이 감정이라는 거고.

규범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죄책감이나 수치심이나 불편함들 같은.

그래서 영화 제목의 ‘아이 필’ 이라는 것이 그 규범에 도전할 수 있는 첫 발이 아니냐'를 보여주려다 보니, 영화가 다양한 삶의 조건이나 환경들의 장치들에 대해서는 삭제하고 몸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 거 같아. 그래서 실제 이야기들에 비해 억지스럽고 불편해보이게 얘기된거지. 사실 처음부터 얘기를 이미 다 하고 들어간 거 같애. 강사가 처음에 몸을 바꿔라 마음을 바꿔라 인생을 바꿔라. 그리고 마지막에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사실은

뭐라 그랬지?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나의 매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 얘기 와닿았더라구, 남이 봤을 때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자기가 생각할 때는 자존감이 없어서 남자하고 헤어지고 울구 그러는 걸 봤을 때,

남들은 되게 좋게 보지만 자기 스스로는 자존감이 낮았다. 그게 현실적으로도 맞는거 같애.

나도 경험적으로 오히려 20대 때가 몸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었던 거 같애.

근데 나이 드니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거야

 

 

 

 ㅋㅋㅋㅋ그거는 포기한 거 아니야 ㅋㅋㅋ..

니가 그 규범의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냥, 그 규범이라는 공간 안에 있지 않는거지.

하지만 이미 규범에 동참할대로 다 하고 제대한거지. ㅎ

규범이라는 것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유지하고 있고, 가부장제를

엄마가 면면히 이어주고 있는 거처럼.

 

 

 현재 나한테 혼란스러운 것이, 아이를 낳고 살이 많이 쪘잖아.

옛날 사람들이 날 못알아봐.

나는 지금 살을 빼고 싶단 말이야. 이성적으로는 건강이 안좋아져서.

감정적인 부분은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싶은거야.

근데 한국 사이즈가 맞는 옷이 없어. 체형이 변하니까 내가 현재 내 체형을 이해를 못하는거야.

그러니까 살을 빼가지고 입고 싶은거 다 입어야지 그러고 있단 말이야.

근데 또 한편으로는 오기가 있는거야 사실은 살을 찌고서 편한거야

먹는거에 대한 강박도 없고 마음은 되게 편해.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사는거야 그러면서 또

아니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 되는거야

그러면서 갈등이 있어서 살을 빼야지 하고 결심이 안서는거야.

근데 멋진 몸을 가졌을 때도 그때는 몰랐던거야. 지금도 사실은 많은걸 가지고 있는데

그걸 못보는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이 영화가 하는 얘기가 뭔지는 알겠어.

근데 체중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갈등을 가지고 있는거야.

 

 

 늙어가는 몸, 또 살이 찐 몸, 겨드랑이가 살이 찐 몸, 배가 찐 몸 등

그때그때에 몸에 집중하고 좋아해주는 게 중요한 거 같애. 그래 나 뚱뚱해졌어

나 늙었어 못알아보겠지? 근데 넌 왜 이렇게 못생겨졌니 나도 너 못알아봤어

이런 얘기를 그냥 즐겁게 받아주면 되는데.

우선적으로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지.

아까 시선 얘기 했었잖아. 여자들은 자기가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근데 나는 여자들이 자기 몸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지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나 싶어.

실제로 여자들이 밖에서 지나가는 뭇시선들에게 '나 어때요?' 라고 확인하지 않은다는 거지.

그냥 남한테 보여질 자신의 모습을 자기가 확인을 하는거야.

성적으로 규범화된 이상적인 몸이 이미 자기 머리속에 규범이 된거지.

그래서 거울을 볼 때 머리속에 있는 상품화된 의상이나 유행이나 그런 것들을 지키고 하면서

머리속에 그 규범으로 자신의 몸을 검열하고 나온다고.

결국 우리는 어떤 규범들을 산별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걸 계속 수행하고 있고

그래서 결국 규범이 유지가 되는거지.

 

 그렇지 내가 내 몸을 못받아들이니까 내 생각을 들킨거 같으니까 맞받아치지 못하는거지.

내 스스로 그런 잣대를 가지고 규정하고 있으니까

 

 영화를 봐서 그런지..오늘 나오기 전에 거울을 볼 때, 내 시선으로

나를 직관적으로 보려고 하니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를 보는 거 말야.

그러고 보니까 내가 되게 예뻐 보이더라고

 

 

 그래. 이 영화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것에 소금을 뿌리는 그런 거지.

결론은 내 안에 규범 중에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도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게 아닌가에 대한 점검,

그리고 나로부터 출발해야 된다.

 

 그래서 여기서 자신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게

상품화된 몸의 규범을 인식하지 않았을 때 일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걸 보여준 거 같애

 

 

 ㅇㅇ.자기가 50을 가졌든 100을 가졌든간에

자기가 선택한 게 있다면 그걸 쟁취할 수 있는 자신을 가져라.

 

 

 결국 여기서 외모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었어. 사회적인 시선을 갖고 있어서

니가 역량을 발휘 못했던거야. 같은 몸을 가지고도 ‘필’이라는 거 자신감을 느끼면

니 안에 그걸 할 수 있는 게 충분히 있어 그 얘기지

 

 

 그리구 마지막에 ‘아이 필 프리티’에서 ‘아이’는 르네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르네가 되었을 때 할 수 있다 라는 거지. 개별적으로 하다보면

규범이라는 것도 어떻게 깰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나도 그렇게 생각해’하고 하면 해낼 수 있다는 거지.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보자. 나 스스로도 이중적인 시선도 발견하게 되서 좋았어~^